라이프스타일/작사

🌘 가제: 창문은 너를 몰라

올 오브 노션 2025. 4. 15. 17:26
반응형

🌘 가제: 창문은 너를 몰라


너는 내 하루의 가장자리에 있어
아무 말 없이
항상 먼저 도착한 눈빛처럼

계절을 묻지 않아도
네가 보인 날은
늘 조금씩 어두워졌고

너를 본 적 없는데
너를 떠올리는 일이 생겼어
이유 없이 조용해지는 오후 같은 너

카톡 창 아래
내가 스치고도 말 못 한 질문이 있어
"너는- 나를 몇 초쯤 본 적 있을까?"

 

사라지지 않고
다가오지도 않는 거리
거기서만 널 알게 돼

내가 만든 건 아닐까
나만 아는 장면 속
너의 뒷모습

그저
나를 모르는 네가 좋았어
그래서- 마음은 더 오래 걸렸지

아무것도 나누지 않았는데
네가 남긴 건 많아

 

창문을 닫았는데도
너의 기척은 그대로였고
나는 오늘도, 거기 머물러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무단 복제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.


→ "공식 문의: ctb0807@naver.com" 또는

"이 이야기가 당신의 기억에 닿기를 바랍니다."

반응형

'라이프스타일 > 작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〈너를 느낄 때마다 다른 계절이 왔다〉  (0) 2025.04.15
그늘진 봄을 걷는다.  (1) 2025.04.15
너 없는 봄도, 있더라.  (0) 2025.04.15
🌿 너 없는 봄도 핀다.  (0) 2025.04.15